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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의 핵심 축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0년 공식적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마무리한 이후 유럽 외교 무대에서 한때 고립됐던 영국이 최근 들어 유럽과 새로운 관계 설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EU 핵심 국가인 프랑스·독일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진행하거나 방위협약을 맺으며 유럽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시대에 미국과 밀착하면서 미국·유럽 간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영국이 '핵우산'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바다이야기주소
회복에 나선 점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 영국을 찾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장거리 공격용 무기 개발 등에 관한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특히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해서 돕는다"고 약속한 내용을 담으며 공동 안보 대응에 합의했다.
영국과 달리 독일은양귀비예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협정에는 "양국이 핵문제 등 상호 이익의 방위 문제에 대해 면밀한 대화를 유지한다"고 적시됐다. 양국은 또 전투기 타이푼 유로파이터와 장갑차 복서 등 합작 무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공동 수출 캠페인을 벌이고, 향후 10년 내 정밀타격 미사일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런던 켄싱턴의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박야마토2
물관에서 열려 '켄싱턴 협정' 체결식이라고 명명됐다.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으로 영국을 방문했을 때 사상 처음으로 핵억지력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한 데 이어 이날 독일과 협정을 맺은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9일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간 핵전기차주식
협력을 강화하고 핵억지력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영국이나 프랑스의 중대한 이익을 위협하는 적대 세력은 강력한 핵전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양국이 유럽 방위에 특별한 책임을 지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러시아 위협에 더해 미국과 맺은 안보 동맹까지 흔들리면서 유럽의 안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영국이 핸드폰바다이야기
자국의 핵우산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유럽 국가 중 핵 보유국은 영국·프랑스뿐이다. 영국 중심으로 '유럽 강대국 삼각 축'을 새롭게 구축하려는 스타머 총리의 구상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럽 국가 중 현재 미국과 가장 긴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개월 넘게 전 세계와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영국은 주요국 중 가장 처음으로 미국과 무역협상을 끝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5∼29일 스코틀랜드의 턴베리와 애버딘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나 양국 간 무역 합의를 다듬을 계획이며 오는 9월 17∼19일에는 영국을 공식으로 국빈 방문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밝혔다.
가디언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EU에 재가입하지 않더라도 제외될 수 없는 너무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지연 기자]